어휘에 흥미를 느끼는 연구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충족


  이 책의 장점은 어휘 평가뿐만 아니라 단어와 어휘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반영하고 있어 어휘에 흥미를 느끼는 연구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2장은 단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과 처리에 관심을 갖는 연구자에게, 3장은 우연적 어휘 학습에 매력을 느끼는 연구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7장은 어휘 빈도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던 연구자에게 적잖은 즐거움을 줄 것이다.


어휘에 관련된 다양한 평가를 다룬 책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언어 시험의 두 경향 곧 분리 항목 접근법과 의사소통 접근법을 소개하고 두 접근법에 대해 필자인 존 리드(J. Read)의 내포적, 포괄적, 맥락 의존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2장에서는 어떻게 어휘를 평가할 것인가를 고려하기에 앞서, 먼저 평가하려는 어휘의 본질을 탐구한다. 3장에서는 제2언어 어휘 습득과 사용에 대한 L2 어휘 습득 연구자들의 주요 연구 흐름을 검토하고 있다. 4장에서는 어휘 학습 과정에 대한 이해보다는 학습자들이 도달한 어휘 지식과 어휘 능력의 수준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둔 언어 평가 분야의 연구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5장에서는 네 가지 어휘 시험의 사례 연구 곧 네이션(Nation)의 어휘 수준 시험(Vocabulary Levels Test), 메아라(Meara)와 존(Jone)의 유로센터 어휘 양 시험(Eurocentres Vocabulary Size Test), 파리바흐트(Paribakht)와 베쉐(Wesche)의 어휘 지식 척도(Vocabulary Knowledge Scale), 외국어로서의 영어 시험(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TOEFL)에서의 어휘 문항을 제시하고 있다. 6장에서는 언어 능력의 다른 측면으로부터 어휘를 구조적으로 분리해서 측정하는 시험인 분리적 어휘 시험의 설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사항들을 살펴보고 있다. 7장에서는 6장에서 다루었던 시험들보다 좀 더 넓은 어휘 평가의 개념으로 이동하여 살펴보고 있다. 곧 어휘의 내포적인 평가를 위한 시험에서 사용될 수 있는 어휘의 포괄적 척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지막 8장에서는 어휘 평가에 대한 연구의 현재와 미래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이는 컴퓨터 기반 말뭉치 연구가 어휘 평가 척도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 어휘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내포적, 포괄적 그리고 맥락 의존적인 더 큰 평가 방법으로 넓힐 필요성 그리고 발화 어휘에 대한 더 나은 이해력과 어휘 사용의 사회적 관점에 대해 더 많이 집중해야 함을 기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