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문화권의 사회문화적 감성을 파악


 『한민족 문화예술 감성용어 사전・용례집』은 세계 각 지역에서 한민족이 생산한 문화예술 텍스트를 대상으로 삼아 그 텍스트에 반영된 개개 한민족 문화권의 사회문화적 감성을 파악하려는 시도다. 즉,『한민족 문화예술 감성용어 사전・용례집』은 남한과 북한, 재일조선인, 재미한인, 조선족, 고려인 등 세계 각 지역의 한민족 공동체들의 문화예술 텍스트를 감성용어의 수준에서 검토하여 한민족 고유의 감성을 파악하는 동시에 주어진 사회문화적 조건에 따라 개개(지역별) 한민족 공동체들이 갖게 된 감성의 차이를 도출하는 작업이다.


문화예술의 견지에서 남북한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확인하다


  이 책은 북한체제가 문화예술을 도구로 인간의 감성/몸을 지배하는 양상을 드러내는 작업으로서의 의의를 갖는다. 동시에 북한문예의 감성용어를 검토하는 우리의 작업은 북한사람들의 취향과 감수성, 몸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감성차원에서 진행된 어떤 ‘해방’의 몸짓,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우리의 작업은 감성, 문화예술의 견지에서 남북한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확인하는 작업으로서 가치를 갖는다. 남북한의 문화적 소통과 정서적 유대를 회복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감성용어들에 대한 정의와 용례가 가지는 의의


  이 책은 미, 추, 숭고, 비극, 희극 등 잘 알려진 미적 범주들이 북한에서 정의되고 문예작품과 담론에서 통용되는 방식과 양상을 관찰, 정리한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1) 북한의 지배이데올로기가 감성 수준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확인하는 일이며, 2) 감성 수준에서 남북한 문예의 차이와 공통점을 확인하는 작업의 기초인 동시에, 3) 북한문예의 특수성을 규명하는 작업으로서의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