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문예 연구에 유효적절하게 활용되는 ‘스타일’


스타일 개념은 북한문예 연구에도 유효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다. 분단과 전쟁 이후 오랜 기간 극히 제한적인 대외교류와 사회문화적 폐쇄하에서 전개된 북한문예는 북한식(北韓式) 스타일로 통칭할 만한 특징적인 문예 형식과 경향, 분위기를 창출했다. 이러한 북한식 스타일의 탄생은 북한문예가 취해야만 했던 특정 주제와 모티프, 북한 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취향, 지배체제의 이데올로기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다. 이렇듯『스타일의 탄생: 북한문학예술의 형성과정』은 북한문예를 북한체제에 고유한 것으로 표지하는 북한식 스타일의 탄생과정을 검토한 연구서이다..


북한식 스타일의 형성과정 이해


이 책에서 북한식 스타일의 탄생과정을 살피는 작업은 먼저 오늘날 북한문학예술에 폭넓게, 그리고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주제, 형식 및 장르가 북한문학예술에 처음 등장하고 일반화되는 맥락을 검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음으로 그렇게 형성된 모델 또는 정전이 이후 북한문예의 역사적 전개과정에서 계승, 변형되는 양상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또한 북한문예가 자신의 기원으로서 이른바 항일혁명문학예술을 내세우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검토는 ‘역사만들기’의 수준에서 북한식 스타일의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북한문예의 특수성을 그 자체의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로서의 의의


『스타일의 탄생: 북한문학예술의 형성과정』은 오늘날 남한의 문예와 비교하여 극히 이질적인 북한문예의 양상을 스타일 개념의 적용을 통해 ‘포괄적’, ‘총체적’으로 검토하려는 기획하에 진행되었다. 이러한 작업은 북한문예의 특수성을 그 자체의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로서 의의를 갖게 될 것이다. 특히 북한문예를 그 전체 맥락에서 조명하려면 문예 각 분야 연구자들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따라서 이 책의 출판은 문학・연극・음악・미술 분야 연구자들의 협력하에 진행됐다는 것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