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에 담긴 용과 봉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인간 삶의 환경을 거주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도로 집필하였다. 그 속에서 풍수의 등장과 그것을 통한 삶의 희망을 스토리로 구성한 내용을 용과 봉이라는 테마를 통하여 풀어보고자 하였다. 용과 봉의 관념이 원래 동이족의 토템이었다는 관점을 드러내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는 것도 재미있는 작업이다. 제1부는 김경수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모아서 풍수 비슷한 내용을 담아 횡설수설로 서술하면서 용과 봉의 유래와 의미를 추적해 보았다. 제2부는 신상화의 연구 성과를 모아서 그 중에서 봉황 관념과 관련 있는 도시들의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테마가 있고 스토리가 있는 봉과 관련된 소쇄원과 동화사를 비롯하여, 춘천과 영남의 일곱 개 도시들에 내려앉은 봉 이야기를 찾아보았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가 이 책에서 언급한 봉황의 개념뿐만 아니라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그것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의 요소들을 고려한 스토리가 살아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재생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의 독자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지역민 사이에서 폭넓게 형성될 때 비로소 지역의 역사적 문화자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