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이 번역한 소련 어린이문학의 백미!

 『집게네 네 형제』를 비롯한 백석 동화시의 원천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다


마르샤크의 『동화시집』, 백석의 동화시와 어린이문학의 탯줄


  백석이 번역한 마르샤크의 『동화시집』에 대하여 엮은이는 말한다. 이 책이야말로 백석이 1950년대 북한문학 속에서 집중적으로 썼던 동화시와 어린이문학의 탯줄일 수 있다. 북한에서 백석이 썼던 동화시는 우리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만큼 민족적 관심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그 뿌리에 대한 이해는 제한적이다. 마르샤크의 『동화시집』을 널리 소개하는 일이 그런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동화시집』 11편의 역할이 가져온 결과


  마르샤크의 『동화시집』에 실린 동화시 11편은 새로운 소련 사회주의 국가 건설과 발전의 도정에서 이룩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어린이문학의 핵심 성과 가운데 하나다. 소비에트 사회주의 건설의 도구로서 어린이문학을 향한 그러한 요구는 이른바 전후복구시기 북한 어린이문학 현실에 그대로 걸린다. 그 둘 사이에 마르샤크 『동화시집』의 옮긴이 시인 백석이 있다. 이제까지 이름만 알려져 왔던 백석 번역의 마르샤크 『동화시집』의 전모를 밝힘으로써, 백석의 어린이문학뿐 아니라 북한 초기 어린이문학에 끼친 소련 어린이문학의 영향 관계까지 가늠할 수 있을 즐거운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