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운행기(실크로드 고전여행기 5)


5세기와 7세기의 시대적 공백을 이어준 송운행기

(독특한 루트의 개척)


518년에 북위(北魏)의 호태후(胡太后)의 명을 받들어 송운(宋雲)과 혜생(惠生) 등이 서역과 인도를 다녀와 기록한 여행기를 양현지(楊衒芝)가 편저자(編著者)가 되어 여러 사람의 경험을 짜깁기해서 기록한 특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낙양가람기』에 기록되어 있는 이 문헌은 서역과 인도의 순례기로서는 너무 짧고 불완전하지만 몇 가지 점에서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 이유는 5세기의 법현과 7세기의 현장 사이의 6세기라는 시대적 공백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였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이고, 다음으로는 청해호 지방 토욕혼의 차이담분지를 통과하는 특이한 루트를 개척하였다는 점이고, 마지막으로는 미지의 대제국 에프탈에 대한 귀한 정보를 남겼다는 등이 다른 여행기와 차별화되어 역시 귀중한 문헌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