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분당으로 이사를 와 생태 동아리를 시작한 김지호 군이 아름방송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만난 새들의 모습을 사진집과 자신의 생각으로 잘 섞어 만든 비빔밥과 같은 책이다. 우리들 주변에 있었지만 의식하지 못했던 자연, 새들. 그것을 유심히 관찰하고, 멋들어진 사진으로 담았다. 아직 고등학생인 저자는 특유의 젊은 감성으로 글을 써 나갔다. 현란한 문구들로 수식하진 않았지만 그의 젊은 말투는 되려 내 옆에서 이야기하는 느낌이어서 책을 읽는 동안 공감과 몰입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사진과 자신의 감성을 곁들인 글 뿐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들도 은근슬쩍 끄집어낸다. 예를 들어 인공 둥지의 경우, 그 작업의 비실효성과 관리 소홀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주변에 잊고 지나온 보물과도 같은 우리의 자연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관찰할 수 있게 환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새들에 대한 알지 못했던 정보들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