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발견한 인문학의 세계!   
   
   
   
『해양과 인문학』은 해군사관학교 인문학과의 지난 연구 성과를 담은 학술서이다. 드넓은 바다만큼이나 무궁무진한 인문학 중 6가지 학문 분야에서, 해군을 비롯한 수많은 해양인이 공유하는 문제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다루었다. 인문학자이면서 해군사관학교의 교수이기도 한 저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해군의 주역이 될 생도들과 예비 생도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자신의 책무를 이해하고 건강한 사명감을 갖기를 바라며 그간의 연구를 재검토하고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학문 분야별로 나누어진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언어학 연구에서는 지칭어와 사관학교 축사의 언어적 구조를 통해서 해군의 역사·사회적 의미를 살핀다. 제2부 역사학 연구에서는 병법(兵法)부터 표상화를 중심으로 한 충무공 이순신 해석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석이 이루어진다. 제3부 철학 연구에서는 해군 구성원과 AI의 관계부터 해사인의 ‘충무공 정신’ 그리고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인본주의 문제를 흥미롭게 다룬다. 제4장인 윤리학 연구에서는 해군의 윤리 문제를 통해서 해군과 한국 사회 전체의 관계를 반증한다. 제5부 리더십 연구에서는 해군 운영과 양성을 주제로, 학문적 분석에 그치지 않고 실무적 제언까지 도출해 낸다. 제6부 심리학 연구에서는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파병 병사들의 불안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문제를 다루었다.
   
   
『해양과 인문학』에서 다루는 문제들은 해군이 수호하는 한국 사회 전체의 안녕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해군사관학교의 인문학총서의 출간은 사회적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인간은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알게 모르게 바다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바다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인간을 이해할 수 없으며,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인간’이라는 근원적 정체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해양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우리 사회를 알고 싶은 이들의 인식 지평까지도 크게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해군사관학교, 인문학, 해양, 언어학, 역사학, 철학, 윤리학, 리더십, 심리학, 사회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