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진짜 여행은 그 장소에 깃든 이야기에 있다!
경기도 사는 여행 작가가 들려주는
경기도의 숨은 이야기


<경기별곡>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멀고도 가까운 경기도』는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독자적인 개성과 이야깃거리가 두루 갖춰져 있는 경기도의 근교 도시들을 둘러보는 여행에세이다. <경기별곡>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우리가 모르는 경기도』에서는 독자들에게 경기도의 매력을 두루 보여 주기 위해 새롭게 주목받는 경기 북부의 김포와 파주부터 수도권의 핵심 도시인 수원과 안양까지 다양한 고장을 함께 둘러보았다면, 두 번째 책인 『멀고도 가까운 경기도』에서는 범위를 넓혀 경기도에 속해 있지만 수도권에서 조금 떨어진 이른바 ‘근교 도시’를 살펴본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다녀간 수많은 경기도 도시 중 12개의 도시를 소개한다. 먼저 가평은 강원도 못지않은 산세와 장엄한 강이 어우러지고 경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사(山寺)가 존재한다. 전국에서 가장 인구 상승률이 높은 화성은 많은 아픔을 겪었던 도시지만 궁평항의 솔밭, 제부도의 매바위 등 아름다운 경관이 존재하고 역사의 흔적까지 진하게 남아 있다. 수원과 화성 사이에 조그맣게 자리한 오산은 비록 면적은 작지만 독산성, 공자의 사당, 경기 남부 최대의 시장까지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어 가볍게 다녀오기 손색없다. 또한, 이동갈비나 막걸리만을 떠올렸던 포천은 사실 과거에 경기 북부에서 제일 번성했던 상업 도시였고,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지정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여주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경기도의 도시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무조건 처음으로 추천하는 도시다. 여주와 경계를 마주하고 있는 이천 또한 과거부터 독자적인 정체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지자체인 만큼 잠깐만 눈을 돌려도 그 변화를 따라가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정보의 보편성과 지속성까지 고려한 장소를 선택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는 행정 구역의 변천이 유독 잦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고장들은 고려 시대 이래로 그 정체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다. 따라서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가보는 것보다는 저자가 들려주는 그 고장의 이야기를 미리 알고 가면 더욱 뜻깊은 답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시의 골목, 마을의 담장 길, 숲길 등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찾은 이야기에 칼럼니스트로서의 감상까지 생생하게 전하고 있어, 이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실제로 그 고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살펴보며 우리가 몰랐던, 이곳의 진면목을 새롭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수백 년 동안 한자리에서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 온 문화유산들과 그 속에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 수십 년의 역사를 지닌 노포(老鋪)까지 수많은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존재하는 경기도의 도시들로 떠나 볼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