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2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반려견 요크셔테리어와의 사랑 이야기



이 책의 중심에 해당하는 단편소설 ‘딸콩이’는 필자의 가족이 12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반려견 요크셔테리아의 이름에서 제목을 따왔다. 개를 무척이나 싫어하고 무서워했던 필자는 우여곡절 끝에 딸콩이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와 함께 하는 세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사람이 개로부터 배우다니? 이렇게 반문할 독자가 있을지 모르지만, 놀랍게도 그건 사실이었다! 어떤 훌륭한 교사나 스승이 줄 수 없는 가르침을 딸콩이가 주었던 것이다.


이 책 안의 다른 작품들에도 ‘딸콩이’와 일맥상통하는 주제가 있다. 굳이 표현하자면, 작고 소박하고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라고나 할까. 그것은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필자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 반성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주변의 작은 것들을 돌아보고 그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여망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이 한 묶음의 책 속에는 미주한국 기독교문학 신인상(‘딸콩이’), 국제문예 문학신인상, 사르트르 문학 우수상(‘피의 축제’) 등을 수상한 작품이 들어있으며, 그 외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여러 단편들이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