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도질당한 한민족의 역사를 다시 세우고
축소된 우리의 영토를 바로 설정하는,
시대의 진실을 담은 책

이 책은 이제까지의 틀에 박힌 주장이 아니라, 일정한 영토에 고대부터 내재하고 있어서 영토를 없애기 전에는 사라지지 않는 영토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에 의한 영토권을 주창한다. 만주가 우리 한민족의 영토가 맞으니 인수해 가라고 한다면 그 범위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이며, 남과 북이 어떻게 나누어야 하며 등등 갑자기 복잡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만주의 범위다. 그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가 가장 큰 문제일 것이며 당장 중국이 우리 한민족에게 영토권을 인정해 주어도 학자마다 견해가 다를 것이다. 저자는 그중 역사와 문화와 영토의 상관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영토권에 근거해서 만주의 영역과 영토권을 정의한다. 그러자니 그동안 학계에서 주장해 오던 여러 가지 친일 식민사관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주장도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자면 고구려 건국연대는 그동안 알던 기원전 37년이 아니라 기원전 217년이고, 한사군이 설치되던 기원전 108년의 고구려 영역은 요하 유역까지였다. 따라서 한사군은 난하와 요하 유역에 머물렀을 뿐이고 만주 안에는 정착하지 못했으므로, 만주의 문화는 고대부터 한족의 영향은 일절 받지 않은 우리 한민족의 문화다. 
만주에 관한 문제는 한족 중심의 중국이 아니라 만주족인 청나라와의 문제일 뿐이다. 청나라가 압록강과 두만강을 국경으로 만들기 위해서 만주 철도 부설권까지 내주며 일본과 간도협약을 체결한 것만으로도 그때까지 만주의 남부에 해당하는 간도는 확실히 대한제국의 영토였다는 것을 직접 증명하는 것이다. 중국은 다만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연합 4개국이 동북아 영토를 유린할 때 만주를 넘겨받아 강점했을 뿐이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청나라 역사는 중국 역사가 아니라 중국을 지배한 이민족의 역사다. 마치 우리가 일제 36년을 겪었듯이 중국이 270여 년 동안 이민족의 지배를 받은 역사다. 그런데 우리는 만주의 영토권에 대한 문제를 한족 중심의 중국과 실마리를 풀려고 한다. 그러니 풀리지가 않는 것은 당연지사다. 문제는 만주의 영토권을 해결해야 하는 대상인 청나라가 만주국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주의 영토권은 만주의 영토문화에 의해서 영토권을 규명하는 절대적인 방법에 따르는 것이 정답이다. 

이처럼 이 책은 만주의 영토권이 우리 한민족에게 귀속되어야 하는 이유를 철저히 밝히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그동안 식민사관에 젖어온 독자들에게는 자칫 소설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이 올바른 역사적 사실이며, 그 사실을 바탕으로 만주의 영토권을 올바르게 정의하여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잃어버린 우리의 영역을 다시 세워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