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을미사변은 명성황후 시해미수에 그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자존심을 짓밟으려는 왜놈들과 사건 진상조사를 가장한 러시아의 조선침략음모가 맞아떨어져 만들어낸 황후시해 자작극.

그 역사를 바로잡아 민족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감춰졌던 사료들을 바탕으로 역사보다 더 진실된 역사를 밝힌다.


이 소설은 작가가 직접 소설 속에 라는 인물로 직접 들어가서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자신이 수집한 역사자료들을 사건과 대입하여 역사보다 더 역사적인 소설을 쓰는 메타픽션 기법으로 쓰인 소설이다이야기는 2002년 국내 언론을 떠들썩하게 한 명성황후 시해에 관한 러시아 외교문서에서 작가가 의문점을 찾아내는 것으로 전개를 시작한다. 외교문서에서 밝힌 내용은 아래와 같다.

 

러시아에서 고용한 경호원인 세레딘 사바틴(본래 직업은 건축사)이 을미사변이 일어나기 하루 전에 궁궐에 난동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그러나 대비를 소홀히 함으로써 을미사변을 당하고 명성황후가 시해됐다.”

 

하지만 바로 이 대목에서 작가는 의구심을 갖는다.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났다. 그리고 세레딘 사바틴은 근무태만으로 명성황후를 시해 당하게 했다. 그런데 묘한 것은 그런 사바틴이 고종이 아관파천 이후 환궁한 경운궁(지금의 경복궁)의 중명전, 정관헌, 적조전 등의 설계는 물론 곤축에 관여한다는 사실이다그렇다면 고종은 사랑하는 아내를 근무태만으로 시해 당하게 한 사람에게 자신의 집무실인 중명전, 휴식공간인 정관헌은 물론 석조전까지 설계하라고 맡겼단 말인가짙은 의구심에 빠진 나는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장면은 물론 그 시신을 제대로 본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 의혹의 꼬리를 풀어가는 것이 바로 이 소설의 전개방식이다결국 나는 명성황후는 그 날 시해 당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소설로 출간할 결심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