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중세인이자, 최초의 르네상스인



<페트라르카 서간문 선집>은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가 쓴 서간문을 모아 만든 편지 형식의 에세이이다.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는 단테 이후 최고의 이탈리아 문학가이자, 인문학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페트라르카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 있어 그가 왜 대단한 문학가인지, 휴머니스트인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는 철학을 연구하는 새로운 방식을 창조했기 때문에 최고의 인문학자라는 평을 받는다. 흔히 인문학을 읽는다.’고 하면 고전을 읽는다거나 철학서를 생각하는데, 이것이 바로 페트라르카가 창시한 방법론이다. 페트라르카가 창시한 철학 방법론 덕에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인문학자들은 말한다.


페트라르카는 시인이자, 정치가이자, 휴머니스트이었기 때문에 <페트라르카 서간문 선집>은 페트라르카의 이런 다양한 면모를 나눠 서간문을 모았다. 1장은 페트라르카 자신에 대한 서간문, 2장은 문학관련 서간문들, 3장은 조국과 정치 관련 서간문들, 4장은 로마 관련 서간문들, 5장은 고대문학 관련 서간문들이며 작품해설이 마지막장에 있다. 작품해설까지 읽어보고 다시 한 번 서간문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번역이 되었더라도 문장 하나하나가 묵직하다.


<페트라르카 서간문 선집>은 일종의 전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전기가 주로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페트라르카 서간문 선집>은 페트라르카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비록 페트라르카가 쓴 <칸초니에레> 보다는 읽기에 어려운 책이지만 그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이해하기 노력한다면 그가 쓴 월계관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읽기를 권장한다. 또 그는 위대한 인문학자이기에 인문학을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거쳐 가야 할 책이다. 이 책은 장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단 자신이 관심 있었던 부분을 읽어보고 다른 장들도 보면 그가 왜 위대한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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