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이해하려면 사기를 보라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세가)는 세습 왕후(王侯)의 제후국(諸侯國)과 한대(漢代) 제후, 공신 귀족의 흥망과 사적 그리고 특별한 인물의 행적을 기술하였다. 사기는 본기, 표, 서, 세가, 열전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었고, 그 가운데 본기, 세가, 열전 세 부분에 정치의 중심인물들이 속해있다. 세가는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의 두 번째 책이다.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세가)는 본기와 마찬가지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 주요한 말들이 사자성어의 뜻을 이루고 있다. 가계도와 그림이 들어있어 비록 낯선 땅의 역사이지만 이야기는 이해하기 쉬워진다.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를 보면 한자를 풀이했다고 그 성어를 이해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탄위관지’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는 뜻이다. 이는 요순시대의 순임금의 덕행이 높다고 추앙하는 말이지만, 앞뒤의 이야기를 보면 ‘계찰’이라는 숨겨진 인물의 현명함을 드러내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성어 속에 숨겨진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고사를 알게 되면 성어가 다의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고사와 더불어 간체자, 발음, 몇 권에서 나왔는지 편명까지 쓰여 있으니, 중국인과 교류할 때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도움이 된다.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나, 중국과 거래를 하는 사람이라면 진지하게 정독하기를 권하고,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사기도 추천해본다. 또한 중국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중국인이 고사 성어를 인용했다면 한자 풀이 그대로 이해하기보다는 고사를 파악하여 그 맥락을 깨달아 보는 것을 권해본다. 독자들이 이 책으로 하여금 중국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과 좋은 교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키워드: 사마천, 사기, 세가, 중국어, 동양고전, 중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