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같이 있어주는 것

 

 

<다문화 인물시리즈>는 우리 대한민국이 다문화 시대로 접어든 현실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한 책이다. <다문화 인물시리즈>는 과거 우리나라에 있던 다문화인물들에 대한 내용으로, 그들이 다문화인으로서 평범한 이웃이자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존재했고, 어린이들에게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도 자신들과 같은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빈민의 아버지가 된 신부님, 정일우>는 존 빈센트 데일리 신부가 한국에서 독재정권에 저항하고 한국의 빈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정일우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빈민의 아버지라고 불렸다.

 

<빈민의 아버지가 된 신부님, 정일우>는 은찬이라는 아이가 정일우 신부처럼 연기를 하며 정일우 신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내용이다. 정일우 신부는 빈민의 곁에서 살아가며 그들이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주인공 은찬도, 지훈이라는 친구가 있다. 그러나 지훈이 새로운 반에 적응하지 못하자 정일우 신부가 빈민들 곁에 있어준 것처럼 은찬이 곁에 있어주기로 한다.

 

정일우 신부는 부유한 환경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빈민촌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살았다. 그들에게 스스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의식교육을 하고, 철거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 정일우 신부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있어줌으로써 그들에게 동지가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했다. 그것만으로도 큰 의지가 되어 그는 빈민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다.

 

<빈민의 아버지가 된 신부님, 정일우><다문화 인물시리즈>의 마지막 권으로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정일우라는 이름이 매우 익숙해져, ‘정일우 신부는 우리나라 사람인 것에 의문을 두지 않는다. 그는 다양한 면에서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그의 존재는 다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사람들을 낯설어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이 다문화 인물 시리즈의 기획의도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사회가 세계 속의 한국으로 한걸음 진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키워드: 다문화사회, 정일우, 복음자리, 제정구, 막사이사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