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다 상처를 갖고 있다. 그리고 두 부류로 나눠지게 되는데 상처를 이겨낸 사람과 이겨내지 못한 사람. 아픔을 간직한 채 사는 사람은 종종 자신의 고통을 타인에게 전가할 때도 있다. 아프면 치료해야 한다. 그 아픔을 치유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이 책은 스토리텔링으로 치유하기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임 참여자들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보며 또 다른 상처를 낳지 않기 위해 애쓴다. 스토리텔링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한글을 막 배운 할머니들도 감동적인 시를 쓸 수 있는 것처럼,  그리고 그 글을 통해 ‘이제 괜찮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처럼, 스토리텔링으로 치유하기는 누구나 편안하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치유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받는 상처는 ‘부모’에게서 받는 상처이다. 이 책의 1장과 2장은 각각 아버지, 어머니와의 상처를 다루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참여자들의 자녀들까지 데려와서 집단 치유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상처 받은 자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또 누군가를 해하지 않기 위해 필자는 설문지에 글을 적게 하고, 스토리텔링을 하게 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상처 받은 이들은, 가해자들을 이해하거나 그들에 대한 반감을 줄였다. 그리고 이 글 끝에는 독자들도 한 번 해보라고 설문지까지 첨부했다.


이 이론서로 치유 받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고, 누군가를 치유할 수 있는 자가 되었으면 한다. 누구나 건강하고 희망차고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는 힘이라도 났으면 한다. 좋은 글을 읽는 것도 치유에 도움이 되지만, 좋은 글을 쓰는 것 역시 치유에 큰 힘이 되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이 책이 독자가 세상을 향한 한 발자국을 내딛을 수 있는 힘을 주는 도서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