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문학 신인상, 월간문학 신인상(희곡), 삼성문예상, 오늘의 작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김제철 교수의 중편소설집 《그린펜션》.


첫 번째 이야기 「그린펜션」은 한 달 전 성천의 한 펜션으로부터 개업 십 주년 기념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공통점은, 한 사람을 제외하곤, 모두 육이오 때 성천전투에 참전했던 부대원들의 후손이라는 사실이다. 법대 학장, 사업가, 연극연출가, 의사 등 다양한 사람들을 초대한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왜 그들을 초대했을까.


두 번째 이야기 「끝나지 않은 계절」의 주인공 현수는 자신이 맡은 환자의 죽음에 의구심을 갖는다. 그 환자는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던 터라 모두는 그의 죽음을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박 회장이라는 그 환자의 복부에서 두어 군데 수상한 부종을 발견하면서 현수는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불안한 마음이 된다.

결국 현수는 한 동료에게 은밀하게 이 사실을 알리고 환자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고 무슨 이유로 그런 짓을 저지른 걸까.


작가 김제철은 두 작품을 통해 역사를 생각하며 사는 삶을 강조한다. 깨어 있어 역사의 아픔을 각성하고 진실에 다가서는 게 집필 목적이다. 그리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회구성원들 서로의 화해와 용서를 통해 공동체적 삶의 평화를 기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