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외서를 들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유럽의 거리를 거니는 상상을 하는가? 안타깝게도 유학이 낭만적인 생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낯선 독일 땅에서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경쟁하며 오롯이 혼자 버텨내고 이겨내야 하는 시간들이다. 사실 유학이란 낭만이 전부가 아니라 먼 이국땅에서 몸으로 부딪치고 깨지면서 배우는 생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보고 있는 당신이 독일 유학을 고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게다가 수많은 나라 중에서 왜 꼭 독일이어야만 하는가? 이 책은 혼자서 독일 유학에 성공한 순수 국내파 저자가 소개하는 유학서로 독일 유학 준비생들이 알아야 할 현실과 생생한 깨알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다.


흔히 알려진 독일 유학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내 목표를 명확히 하기 위해 1장은 탐색편, 2장은 실전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는 우선 독일의 교육과정과 한국의 교육과정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편견을 버릴 것을 당부한다. 먼저, 독일의 교육제도부터 각 주별 및 독일의 고등 교육기관의 특징을 소개한 뒤 비로소 독일대학의 전공을 탐색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그 외, 편입 및 학사졸업 후에 석・박사를 꿈꾸는 유학생들을 위한 준비과정도 있다. 2장은 앞장에서 소개한 독일 교육과정에 따른 유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학 지원과정이 등장한다. 또한, 대학 및 사설 기숙사와 주거 공동체, 원룸 등 독일에 체류중인 학생들의 거주형태도 알아 볼 수 있다. 그리고 독일에 체류할 경우 요구되는 체류허가증을 신청하는 방법과 졸업 후에 독일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학교 상담소, 직업 박람회, 온라인 정보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챕터별로 등장하는 깨알 정보 팁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이 책을 접해보면 알 수 있듯 독일 고등학생들은 대학을 결정하는 기준이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이 대학 당락을 좌우하는 우리나라 입시와는 달리 독일 학생들은 수능 성적 이외에도 집에서 다닐 만한지, 어떤 친구들과 함께 생활할지, 내가 원하는 강의가 열리는지, 집값은 저렴한지 등에 더욱 집중한다. 따라서 모두가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도 매우 다양하며 대학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독일로 대학진학을 하고 싶거나 독일 유학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수능과 내신 성적에 집중하기보다 ‘내가 왜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지, 꼭 종합대학에 가야만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인지, 대학 생활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부터 고민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하나일 유학을 준비하면서 혼자라도 당당하게 독일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