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빛이 당신 안의 빛에게 경배를 드립니다. 
나마스떼!


이 책은 네팔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가 직접 3년이란 세월 동안 네팔에 거주하면서 모아온 글과 사진 자료들을 바탕으로, 네팔의 고대사와 축제, 그리고 문화를 산책하듯 가볍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둘러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제1부 ‘프롤로그’에서는 네팔의 역사와 문화를 산책하기 위한 가벼운 준비운동를 겸하여 네팔의 독특한 달력문화와 종교문화, 다양한 부족들이 섞여 살아가는 모습들을 담았다.

제2부 ‘네팔의 역사 산책’에서는 근대 힌두왕국에서 방기하다시피 하여 거의 상실된 귀중한 고대사 자료들을 어렵게 모아, 역대 왕조들부터 지금의 네팔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최강의 용병부대로 손꼽히는 고르카스(Gorkhas)와 인도와는 또 다른 네팔의 카스트제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제3부 ‘축제들의 나라’에서는 네팔의 축제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몇몇 축제는 장엄하기까지 할 정도로 규모나 독특한 면에서는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는데, 한 예로 거리 퍼레이드 축제를 들어보면, 다른 나라에서 거대한 마차나 수레를 만들어 수십 명에 올라타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축하 퍼레이드를 하지만, 크고 튼튼한 차량 위에 장식을 하여 동력으로 움직이는 기계적인 것에 비해, 네팔은 지금도 옛날 방식으로 그 거대한 나무바퀴가 달린 수레를 수천수만 명이 함께 힘을 합쳐 7일간이나 시내 구석구석으로 끌고 다니는 장관을 연출한다.

제4부 ‘히말라야를 넘는 <니번고도>’에서는 대설산 히말라야의 ‘공땅라모(Gongtang Lamo)’ 고개를 넘는 옛길, 니번고도를 탐험한다. 이 길은 네팔에서 설역고원을 가로질러 중원대륙으로, 만주벌판으로, 해동으로, 일본으로 이어졌던 국제적인 소통로로, 말하자면 ‘실크로드의 갈래길 중의 하나’였다. 저자는 여러 문헌 속에서 언급된 이 길을 직접 따라 걸으며 그 길에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들을 살펴보고 다시금 현실로 불러 온다.


이 책 한 권으로 네팔의 모든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직접 네팔에 머물며 찍은 사진 자료와 어렵게 모은 문헌 자료 등을 통해 표면적으로 알려진 네팔의 이야기보다 살아 숨 쉬는 생생하고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자 하였으므로 네팔의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