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학은 언어학의 입문서이다


사람은 서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하여 그에 필요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어떤 기관을 움직이게 하는데, 이를 발음운동이라 하고 이 운동의 결과 어떤 속성을 지닌 소리가 생겨나게 되는 이 소리를 음성, 또는 말소리라고 한다. 음성은 언제나 발음운동에 의해서 나게 되며 발음 운동과 그 청취에는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음성과 발음 운동의 양자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경험과학을 음성학이라고 한다.


오늘 날의 음운론은 완전히 음성학을 바탕으로 하여 개발되고 있는 만큼 음운학자뿐만 아니라 언어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면 누구를 막론하고 반드시 음성학의 지식이 없이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을 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음성학이야말로 언어학의 입문서라 하여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일반음성학을 저술한 바 있는 김승곤 교수의 책으로, 앞서 발간한 그때의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하여 새롭고 알찬 내용을 담아 음성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