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인문적 쟁점에 답함


총 12강에 걸쳐 ‘1. 자본과 노동, 2. 소비와 일상, 3. 도시와 도시성, 4. 국가와 국가폭력, 5.교육과 불구성, 6. 예술과 정치성, 7. 과학과 문명, 8. 환경과 생태주의, 9. 재난과 아포칼립스, 10. 디아스포라와 다문화, 11. 몸과 몸에 대한 시선, 12. 성(性)과 젠더’라는 우리 시대의 인문학 키워드 12가지를 동시대의 문학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성찰하고 바람직한 미래의 지향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우리 삶의 뜨거운 이슈를 형상화한 동시대 문학 작품(시・소설)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작품을 고찰한 평론과 논문을 통해 이를 분석적으로 해부해 들어갈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더욱이 인문학을 고색창연한 사유의 유물로 취급하거나 사회적 처신을 위한 심리적 처세술로 변질시키는 ‘가짜 인문학’이 횡행하는 작금의 현실에 비춰볼 때, 이 책은 인문학을 현실의 문제에 투영하여 삶-학문의 문제를 고찰한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에 답한다.

이 책이 감정교육이나 수신술로 변질된 가짜 인문학을 불식시키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이라는 인문학의 본질적인 측면을 회복하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