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을 위한 해석 훈민정음, ≪직서기언≫


세종 25(1443)년 12월에 세종이 창제한 우리나라의 글자 ‘훈민정음’의 제정 원리를 요약한 한문본 ≪훈민정음 예의≫와 이것을 훈민정음으로 언해한 ≪훈민정음 언해≫, 그리고 세종과 집현전 학사와 함께 예의를 확대 해설한 ≪훈민정음 해례≫에 대한 연구서들은 지금까지 비교적 많이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술자의 학문적 입장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 논의된 여러 가지 학문적 입장을 총합하여 쓴 전문가용이라기보다는 일반 대중용으로 쓴 책이다.


한 권의 절제된 훈민정음 해설서


우리 민족의 글자인 ‘한글’과 관련된 주요한 기록물인 ≪훈민정음 예의≫, ≪훈민정음 언해≫, ≪훈민정음 해례≫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인류 역사상 인위적으로 만든 문자 가운데 ‘한글’이 가장 우수하다는 자부심만 가질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글 문자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는 기록물인 훈민정음 해례가 현재 남아 있어 유네스코에서는 인류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 2007년부터 세계 특허 출원에 한글이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세계적인 중요 문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처럼 ‘한글’은 우리들이 물려받은 매우 자랑할 만한 민족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는 대로 적을 수 있는 한글


세종이 창제한 훈민정음 곧 언문을 최만리는 직서기언(直書其言)으로 규정했다. 말하는 대로 적는 글이라는 뜻이다. 한자로 우리말을 적을 수 없었던 불편함을 인문일치(言文一致)로 적을 수 있는 글자라는 뜻이다. 말하는 대로 적을 수 있는 한글의 위대함을 단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로 ‘직서기언’의 글자라고 할 수 있다. 훈민정음의 문자를 해설한 ≪훈민정음 예의≫, ≪훈민정음 언해≫, ≪훈민정음 해례≫를 풀이하고 해설한 이 책은 온 국민이 꼭 알아두어야 할 교양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