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652호로 지정된
병와의 자필고본 10종 15책 중의 하나인 ≪악학습령≫

≪악학습령≫ 원전은 단권 필사본으로 23.3cm×22.8cm 크기이며, 총 107장이고, 매장 30행이며, 위아래 여백은 약 2cm이다. 각 면은 15행, 1행 25자 내외이며, 각 작품의 첫 자는 올려 쓰기를 하였다. 총 1,109수의 시조가 수록되어 있다. 유명씨 작품이 595수, 무명씨 작품이 514수이며, 수록 작가는 175명이다. 서두에 <악곡명>, <오음도>, <금보초록>과 <작자목록>이 실려 있으며 본문에 해당되는 시조 작품은 악곡에 따라 분류 배치하였다.


누대에 걸쳐 완성된 조선 최대 가곡집 ≪악학습령≫

≪악학습령(樂學拾零)≫은 현전하는 최대의 작품을 수록한 필사본 1책 가곡집이다.

병와 이형상(李衡祥, 1563~1733)이 수집한 가곡집 자료를 기초로 하여 병와의 6대손인 운관(雲觀) 이학의(李鶴儀, 1809~1874)가 완성한 시조집이다.

시조 가곡집은 연주를 주목적으로 하는 가곡집과 시문을 중심으로 하는 가곡집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본 가곡집은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 악곡에 대한 조혜가 깊은 병와 이형상이 악곡 분류 아래 가사만을 채록한 것을 병와의 후손인 운관(雲觀) 이학의(李鶴儀)가 작품을 더 많이 수집하여 새롭게 꾸민 가곡집 형식이다. 


시조 연구에 새로운 국면을 제공한 중요한 가곡집

≪악학습령≫은 작품 취재 경향이나 어구 표현 및 문헌 참조나 순서 배열 등은 진본 ≪청구영언≫과 비슷하고, 작가 목록을 작성한 것 등은 ≪해동가요≫와 유사하다.

그러나 다른 가곡집에는 없는 오음도(五音圖)와 음절도(音節圖) 등의 기록과 작가 14명과 작품 78수의 새로운 자료는 시조 연구에 새로운 국면을 제공한 중요한 가곡집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