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이 불여일견!


체험활동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면서 오랫동안 우리나라 교육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왔다. 특히 제7차 교육과정 개정 이후 조사 또는 탐구하는 학습 활동이 강조되면서 체험활동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최근 들어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체험활동은 과거의 가르치는 교육, 손으로 만지고 느끼는 오감 교육을 넘어 창의와 인성까지 강조하고 있다.


체험활동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


경험보다 더 많은 지혜는 없다. 특히 감수성이 풍부한 청소년 시절, 체험활동은 다양한 능력을 쌓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교육 방향도 조사 또는 탐구하는 학습 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명칭도 ‘창의적 체험활동’이라고 명명할 만큼 체험이 학습이 되는 시대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가장 잘 드러낸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는 자녀를 키우면서 체험활동을 함께 했다. 도서관, 은행, 전통시장, 박물관, 전시관, 과학관 등을 다니면서 자녀와 함께 느끼고 체험했는데 이를 고스란히 기록해 콘텐츠로 만들었다. 또한 자유학기제로 대표되는 현장교육의 니즈를 반명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테마로 다양한 교육관련 강사로 활동하였다. 이 책은 그런 살아있는 경험과 강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쉽게 풀어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저자는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체험활동은 단순하게 특정 장소로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왜 그곳에 가야 하는지, 그곳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체험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 이러한 체험을 해 본 저자가 자녀의 체험활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모든 멘토부모를 위해 개발한 것이기에 내용이 직접적이고 유익하다. 특히 창의적인 체험활동과 진로를 연결해서 청소년의 꿈과 끼를 발견하는 내용을 수록해 자유학기제 시대를 맞는 청소년의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되고자 했다.


놀토, ‘노는 토요일’이 아닌 ‘놀라운 토요일’


노는 토요일의 준말인 ‘놀토. 학교는 놀토를 ’가정학습일‘로 정해 체험, 소질계발,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권한다. 이러한 놀토에 대해서 학부모들은 부담스럽다. 무엇인가 대처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부모들에게 놀토는 그냥 노는 날이 되기 쉽다.
저자는 놀토는 더 이상 ‘노는 토요일’이 아니라 ‘놀라운 토요일’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 아이가 체험활동도 즐기고, 소질계발도 할 수 있는 더욱 보람되고 알찬 토요일이 돼야 한다는 것이 그녀가 강조하는 놀토의 진정한 정의이다.
저자의 놀라운 토요일 만들기의 비결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장을 보고, 같이 음식을 만들고, 아이가 부모의 구두를 닦아드리고, 동사무소나 청소년 관련 시설을 통해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일 등 평범한 활동이다. 실제 보고 느끼는 활동을 통해 학습을 뇌에 새기고, 학습흥미도가 높아지는 그 과정이 놀라운 토요일 만들기의 실제 비결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자신의 멋진 진로를 탐색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저자는 이 책의 1부에서 ‘놀라운 토요일’ 만들기의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창의적인 체험활동 영역을 소개하고 자유학기제에 대처하는 요령도 언급한다.
2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직업과 진로를 소개하고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을 제시한다. 3부에서는 인문, 사회, 이공, 자연, 예술계열로 진로 체험을 다룬다. 4부에서는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각종 활동의 팁을 모아서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은 자녀의 체험활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 땅의 모든 멘토부모를 위해 개발된 학습서이다. 필자가 가족과 함께 체험을 계획하고, 자녀와 함께 느끼며, 학습을 마무리했던 과정을 하나하나 따라해 보면, 내 자녀에게 맞는 체험활동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학부모, 자신의 미래를 꿈꾸는 학생, 진로상담을 해주는 교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