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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문화에 담긴 지혜를 되새김질해야 한다


문화를 가꾸는 사람들의 마음은 말과 글로 표현된다. 말과 글은 인간사의 유용한 도구이다. 말과 글을 정확하고 다채로우며 품위 있게 활용하는 방식은 그 사람이 가진 지혜의 크기를 짐작하게 하는 교양과 품격을 이룬다. 얕은꾀로 잠시 사람을 속일 수는 있지만 사람을 감동시키기는 어렵다. 말은 인격인 셈이다.
교양을 갖춘 지성인은 말과 그 말에 담긴 의미와 표현에 결코 둔감해서는 안 된다. 표현이 상투적이면 정신도 낡은 것이 되기 십상이다. 낡은 정신은 낡은 지식처럼 경쟁력을 잃게 만든다. 자신이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순간부터 전문지식에 대한 습득에 게을리 하게 된다고 한다. 정신 계발의 멈춤은 곧 문화의 후퇴를 의미한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선인들의 지혜를 참조하면서, 그 지혜를 바탕으로 이기적인 자신에서 이타적인 존재로 전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러한 값진 존재의 전환을 유려하고 깊이 있고 품격을 갖추어 적절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선인들의 한마디에 담긴, 그 표현들에 감추어진 서릿발 같은 정신의 계고(啓告)는 자기의 성찰로 전환시키는 질료이다. 우리는 어제의 미성숙한 나에서 성숙한 자로 내딛기 위해서는 한자문화에 담긴 지혜를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