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건강을 원한다면 8체질에 투자하라!


주위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품들 중에 몇 가지는 수시로 복용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한다. 심지어는 10가지 이상의 건강식품을 한가득 입속에 털어 넣는 사람도 있다. 죽는 날까지 불로초를 찾아 헤매던 천하의 진시황마저도 부러워할 정도다. 이렇게도 건강에 신경을 쓰고 몸에 좋다는 것은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 먹는데, 왜 또 병원에는 그렇게 많고 많은 사람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이 북적이는 것일까? 도대체 왜?

한마디로 번지수가 틀려서이다. 비싼 돈 들여 어렵사리 행하고 있는 건강법들이 그들과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복용 중인 건강보조식품이란 것들이 딱 맞는 바로 그 사람에게 가는 게 아니라 엉뚱한 데로 흘러간다는 말이다. 불노장생의 영약들이 미로를 헤매듯 하릴없이 도처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번지수라는 게 대체 뭔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면 그것은 바로 체질이란 것이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체질에 맞지 않은 건강법을 그토록 부지런히 행하기 때문에 그 노력에 비해 결과가 생각만큼 신통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우리나라 사람들은 체질에 대해 관심이 매우 많다. 단언컨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을 것이다. 체질이란 개념이 사실상 우리나라에만 있기 때문이다. 외견상 체질처럼 보이는 개념이 다른 나라에도 있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몇 가지 특성에 따라 분류한 단순한 유형론(Typology)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작해봐야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의 4체액설을 체질론이라고 우기는 정도다. 혹은 혈액형을 가지고 성격이 소심하다느니, 대인배라느니 하면서 심심풀이로 성격테스트나 하는 수준이다. 우리처럼 수학적 원리에 의해 도출된 장기들의 강약 관계에 입각한 본격적인 인체담론이 전무한 것이다.

문제는 이 체질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말끝마다 체질을 말하고,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설을 펴는데 사실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드문 것 같다. 그래서 배움을 사랑하는 꼼꼼한 사람들은 자신의 체질을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 서점에서 책도 찾아보고 여기저기 웹서핑도 해보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더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체질에 관한 정보가 부정확하고 조잡하거나 혹은 서로 모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다. 소중한 시간 내서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오히려 미궁에 빠지는 것 같다.


체질 나침반


‘체질이란 무엇인가’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동안 체질의학 관련서를 꾸준히 내서 사계에 많이 알려진 주석원 원장(주원장한의원)의 새 책이다. 자기의 체질을 찾아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생활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 점이 눈에 띈다. 말하자면 이 책은 ‘체질나침반’ 같은 것이다.

책을 쭉 훑어보면, 우선 책의 편제가 잘 짜여져 있는 점이 돋보인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체질의학의 원리에 대해 쉽게 풀어쓴 것이고, 2부는 실제 임상에서 경험한 것들을 흥미로운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어서 체질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였다. 특히 2부의 이야기들은 각 체질에 대한 구체적 사례가 드라마처럼 서술돼 있어 마치 영화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다. 말미에 부록으로 붙인 상세한 체질식 일람표도 체질식에 관심 많은 사람들에겐 꽤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이론과 실제가 제대로 갖춰진 체질의학 개론서로서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 자기 체질을 알고 싶거나 체질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실용적인 정보를 알고 싶다면주저 말고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그동안 가졌던 체질에 대한 의문점이 눈 녹듯 슥 풀리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것이다.

진짜 건강을 원한다면 8체질에 투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