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있다.
지은이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와 글읽기 그리고 글쓰기를 무척 좋아했다.국제중학교를 입학한 이후는 미국, 프랑스, 중국을 매년 교류하면서 유학을 다녔기 때문에 일찍 혼자서 결정하고 판단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인지 무엇이든지 기록하기를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은이의 엄마가 어린 시절의 기록물이 들어있는 한 상자를 내놓았다. 그 상자 안에는 일기, 그림일기, 그림 등 온갖 유년기를 회상할 수 있는 기록물들과 사진들이 있었다. 틈틈이 읽어 보니 참 그리웠다. 꽃들의 여행이랄까? 코코넛 향기의 기억이 묻어 있었다. 이제 이 사회와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또 스스로 내 삶의 미래를 예측하고 결정해야 할 순간인 것 같다.
여러 가지 미래를 어떻게 선택하고 결정을 지을 수 있는지 지난 시절을 한 번 되돌아보라는 엄마의 무언의 지도이고 요청인 것 같았다.
김은향이라는 지은이는 구조화,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을 참 좋아한다. 생각이나 상상의 구조화라고 할까? 이 잡동사니 같은 유년기의 기록물을 구조화해 읽으면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코코넛 향기의 기억이 묻어 있는 지은이의 일기, 그림, 만화, 독후감, 유학기 등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꾸며 보았다. 그리고 자라온 일상과 여행기록을 남들과 함께 나누어 읽어 보고 싶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어릴 때 쓴 글을 그대로 두었다. 문법에 맞지 않는 것을 고치지 않은 것은 성장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록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한 번 더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엮었다.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