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시력자를 위한 "큰글한국문학선집 030"
황석우 시선집 <자연송>


상징주의운동의 기수, 황석우


스스로 한국근대시단의 기수로 자처하였으나, 우리말 사용 및 시어선택은 서투른 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작품 「태양의 침몰」은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시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시어의 조야성(粗野性)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황석우의 유일한 시집인 『자연송』은 제목에서도 암시되고 있듯이, 태양·달·별 등 천체와 봄·꽃·이슬과 같은 자연물들을 주된 소재로 택하고 있는 점에서 독특한 면이 있다. 『폐허』·『장미촌』 동인이였으며 한때 작품에 퇴폐적인 어휘가 많이 쓰여 황석우를 세기말적 분위기에 싸인 『폐허』 동인의 대표라고 평가하고 있다.